상설특검, 오늘 '쿠팡 수사외압 폭로' 문지석 재소환

기사등록 2025/12/14 06:00:00 최종수정 2025/12/14 06:28:23

11일 14시간 조사…문 검사, 자료 제출

특검, 조만간 엄희준·김동희 소환 계획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상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및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12.1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검팀이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14일 재소환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11일 문 부장검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14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께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문 부장검사를 상대로 국정감사에서 주장한 수사 외압 의혹의 사실관계와 폭로 경위, 수사 과정에서 윗선에서 내린 구체적인 지시 내역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부장검사는 첫 조사에서 "상설특검에서 모든 진실을 규명할 것으로 바라고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거짓말하거나 잘못 있는 공직자는 엄정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첫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준비한 자료들을 모두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문 부장검사의 조사 상황을 토대로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부천지청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근로자들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취업 규칙을 바꾸고,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골자로 하는 쿠팡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을 불기소했다.
 
당시 형사3부장으로 사건을 담당한 문 부장검사는 쿠팡에 책임을 묻지 못했던 배경에 지휘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 검사는 지난 10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부천지청장이었던 엄 검사와 부천지청 차장검사였던 김 검사 등이 쿠팡을 기소하지 못하게 막고, 새로 부임한 주임검사를 따로 불러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엄 검사는 주임 검사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압적으로 무혐의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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