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규정 위반 시 공사 중단까지 고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발주한 주요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으로 현재 5억원 이상·공정률 10% 이상 건설현장을 파악하고 있다.
점검대상은 도시철도 2호선 1·2단계 공사구간을 비롯해 상수도사업본부 등이 발주한 하수관거 정비, 백운동 지하차도 건설현장 등 30~40여 곳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점검은 민간 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진행하며 구조물 안정성을 비롯해 안전장구 비치 여부, 작업자 안전규정 준수 여부, 교육 등 공사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 안전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각 시정조치하고 중대 결함이 발견되면 공사 중단을 명령하고 보강 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1일 부터 시행하고 있는 광주지역 건설현장 109개소에 대한 민·관합동점검도 강화한다.
동절기 대비 안전대책 수립 여부, 굴착면 지반 안정성 확보 여부, 폭설·강풍 대비 가설구조물 안전조치 여부, 결빙·미끄럼 위험구간의 안전시설 설치여부, 비상 제설자재 확보 및 장비·자재관리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겨울철은 폭설·강풍·결빙 등으로 지반이 약화되고 가설구조물의 안정성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은 시기"라며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사현장의 취약요인을 최대한 찾아내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돼 작업자 4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한 공사로, 사업 기간은 당초 2017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5년으로 잡혔으나 예산 부족, 시공사 부도 등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수차례 변경 끝에 2026년 5월로 늦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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