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인정보 유출' 쿠팡 나흘 연속 압수수색…자료 확보

기사등록 2025/12/12 10:11:30 최종수정 2025/12/12 10:46:25

지난 9일부터 송파구 본사 압수수색 착수

시스템 규모 방대…강제수사 장기화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2차 압수수색을 벌인 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12.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을 상대로 나흘 연속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2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수사전담팀 11명을 동원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 압수수색에 착수한 뒤 사흘 동안 사이버수사과장(총경)을 포함한 수사팀 17명을 투입해 약 10시간씩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이 나흘 연속 고강도 강제수사에 나선 건 유출 규모가 약 3370만건에 이를 만큼 방대한 데다, 유출자와 유출 경로·원인 확인을 위한 디지털 증거 등 구체적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쿠팡 전직 중국인 직원이 피의자로 특정돼 있으며,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과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09. photo@newsis.com
경찰은 그동안 쿠팡이 임의 제출한 서버 로그 기록 등을 토대로 분석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직접적인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 규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할 수 있는 디지털 증거와 유출 경로, 원인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쿠팡 시스템 규모가 방대한 만큼 압수수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고소장 접수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기본 정보가 포함된 약 3370만명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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