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여성 성전환 선수' 제한하나…새로운 성별 규정 추진

기사등록 2025/12/11 09:36:4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5.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성 스포츠 출전 자격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세울 전망이다.

아일랜드의 '아이리쉬 인디펜던트'는 11일(한국 시간)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여성 스포츠 보호를 위한 '매우 명확한 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OC는 최근 성전환 여성의 여성 부문 출전으로 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을 둘러싼 성별 논란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지난달 남성으로 태어난 선수, 성발달 차이(DSD) 선수는 모든 올림픽 종목의 여성 부문에 출전을 금지할 거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당시 IOC 측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날 코번트리 위원장은 "앞으로 두 달 안에,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는 매우 명확한 결정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새 정책은 오는 2월 진행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직전 IOC 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월 성전환 선수들의 여성 스포츠 종목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어, 미국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에도 새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모든 측면을 포괄하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여성 부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여성을 보호하고 모두가 믿고 지지할 수 있는 공정한 방식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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