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 악명 높다. 환승할 때마다 심리적 부담"
"환승하려면 6개층 이동, 성인 기준 최소 5분"
서교공 "시설 기준상 높이와 잔여 보행 폭 부족"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노원역에 환승 승객을 위한 자동길(무빙워크)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추진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국민신문고에서 "노원역은 악명이 높다. 노원역 4호선과 7호선은 각각 지상 3층, 지하 3층에 승강장이 있다"며 "환승하려면 6개 층을 이동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를 시작으로 환승 통로, 다시 환승 통로에 이어 계단까지 지나야 해 환승 시간만 성인 기준 최소 5분이 걸린다"며 "워낙 이동 거리가 길다 보니 환승 통로에 걷다 지친 탑승객을 위한 벤치도 있다. 환승할 때마다 심리적 부담까지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씨는 "노원역 환승 통로에 무빙워크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교통공사 토목처 승강기사업소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사는 "무빙워크 설치 시 교통 약자 등 이용 승객의 이동 편의 증진 효과는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무빙워크 설치를 위해서는 환승 통로 공사 기간 동안 통행이 제한돼 혼잡도 급증으로 안전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또 "시설 기준상 통과 높이와 잔여 보행 폭 부족 등으로 설치가 어렵다며 "교량 상부에 무빙워크를 설치할 경우 구조물 하중 증가로 안전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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