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찾아 연탄 1400장 전달
염영남 대표이사를 비롯한 뉴시스 봉사단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임직원 40여명은 10일 구룡마을을 방문해 오전 9시30부터 1시간30분 가량 취약계층 가구에 연탄 1400장을 직접 전달했다.
회색 비닐 옷을 입고 검정 장갑을 낀 봉사단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해당 구청에서 지정한 4가구에 연탄을 날랐다.
연탄을 나눠주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해 각 가구 창고에 쌓았다.
한 장에 약 3.6㎏인 연탄은 추운 날씨로 얼어 평소보다 더 무거웠다.
하지만 봉사단은 밝은 표정으로 두 팔에 연탄을 두 장씩 안고 하나둘 걸음을 옮겼다.
연탄 봉사는 처음이라는 뉴시스 문화부 조기용 기자는 "짧은 활동이었지만, 이러한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온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봉사를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린 이희룡 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은 "봉사단이 내일처럼 해주셔서 빨리 끝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뉴시스와 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올해 마지막 사랑 나눔으로, 한겨울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공감언론 뉴시스와 함께 기획했다.
강남의 시골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300여 가구가 보일러 대신 연탄으로 난방을 하며 겨울을 견딘다.
연탄 사용량이 서울 지역 최대 규모다.
이날 봉사활동을 지휘해 준 사랑의연탄나눔운동 고문수 간사는 "오늘은 한 가구에 200장, 나머지 세 가구에 400장씩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탄 한 장이 연소되는 데 평균 8시간이 걸린다. 오늘 봉사단이 2시간 가량의 나눔으로 각 가구에 1600시간, 3200시간의 온기를 전달했다"며 "보람있는 하루가 되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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