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이변 없이 골든글러브 차지…"한화의 일원임을 항상 기억할 것"

기사등록 2025/12/09 18:20:32

정규시즌 MVP 이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 획득…압도적 1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화 이글스 손혁 단장이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코디 폰세의 투수 골든글러브를 대리 수상하고 있다. 2025.12.0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KBO리그를 폭격한 뒤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에 성공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폰세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폰세는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득표율 97.2%)를 획득했다.

2위엔 각각 한 표씩을 획득한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김서현, 라이언 와이스(이상 한화), 김광현, 조병현(이상 SSG 랜더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폰세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각 팀의 에이스들을 크게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부터 골든글러브까지 각종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화 투수로는 지난 2010년 류현진 이후 15년 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로서는 2005년 제이 데이비스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폰세가 LG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2025.10.29. ks@newsis.com

올해 폰세는 29경기에 등판해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의 탁월한 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까지 리그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4관왕도 달성했다.

개막과 동시에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한화의 돌풍을 이끌었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일궜다.

다만 리그를 마친 뒤 MLB 계약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는 이날 시상식 현장에 직접 참석하진 못했다.

폰세를 대신해 시상대에 오른 손혁 한화 단장은 그가 전해온 수상 소감을 전달했다.

손 단장에 따르면 폰세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이 상을 받게 해준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최강 한화'를 외쳐주는 한화 팬들, 팬들의 열정과 함성이 없었으면 절대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슴 속 깊이 기억하겠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화 이글스의 일원임을 항상 기억하겠다"는 폰세의 부탁에 따라 "한화 이글스 화이팅"을 크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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