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FC서울과 원정 경기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호주 프로축구 A리그 멜버른 시티의 오렐리오 비드마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전 필승을 다짐했다.
멜버른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치른다.
3승2패(승점 9)로 2위를 기록 중인 멜버른은 1위 일본 비셀 고베(승점 12)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판이다.
다만 2승2무1패(승점 8)로 3위인 서울도 상위권 도약을 꾀하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비드마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9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 우리는 아주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한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며 "특히 원정이라서 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데 특히 수비적으로 뛰어나다"면서도 "우리는 이기려고 여기에 왔다. 모든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다. 비기기 위해 (경기장에) 간 적은 없다. 특히 우리가 이 대회에서 좋은 포지션에 있어 더더욱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멜버른은 20도 대의 따뜻한 날씨인 반면, 서울의 킥오프 시점에는 8도로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갑작스레 온도가 바뀌는 건 선수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비드마 감독은 "35도보다는 0도가 낫다. (추운) 이곳에 온 것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다. 내일 경기는 (우리가 계획한 대로)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선수들은 순위를 높이기 위해 승리를 노리는 것뿐 아니라 '축구 스타' 제시 린가드(33·잉글랜드)가 서울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라는 동기부여도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인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이름값으로 주목받은 린가드는 두 시즌 동안 리그 60경기 1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이날 멜버른전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비드마 감독은 "내일이 린가드의 마지막 경기라는 건 잘 알고 있다. 팀과 선수 본인에게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린가드는) 서울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한 명의 선수일 뿐이다. 주의해야 할 다른 선수들도 많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측면 수비수 나다니엘 앳킨슨은 "부상에서 돌아와서 너무 좋다. 복귀한 이 순간이 좋고 흥분된다"며 "아시아 팀들과 하는 경기는 힘들다. 서울전도 마찬가지일 거다. 그래서 내일 경기가 더 재밌는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