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일본 동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수 시간 전 지진 발생을 예측한 일본 내각부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 정책통괄관(방재 담당)이 운영·관리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내각부 방재'에는 지난 8일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 해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영상을 통해 수 시간 뒤 발생하는 지진의 진원 등을 거의 정확히 예측하면서 "일본 해구·치시마 해구를 따라 발생하는 거대지진에서 광범위하고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후발지진 주의정보가 발표된 뒤에 반드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표된 경우에는 평소부터 대비를 철저히 하고, 즉시 피난할 수 있는 태세 유지 등과 같은 대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거대지진 발생 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는 레이와 4년(2022년)부터 일본 해구·치시마 해구의 거대지진 상정 진원역과 그 주변에서 M7 이상의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발표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후발지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알리는 조치다"라고도 설명했다.
이 영상은 지진 발생 수 시간 전 올라와, 지진 발생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진이 발생하기 약 10시간 전 업로드 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누리꾼들은 "굉장한 타이밍에 동영상을 올리고 있었군요" "어떤 도시 전설보다 완전한 예언 동영상" "우연이라고는 해도 굉장한 타이밍" "해설의 내용이 너무 일치해서 이상하다" "진원도 완벽하게 맞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일본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 동쪽 133㎞ 해역에서는 전날 오후 11시15분께 규모 7.5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 깊이는 약 50㎞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하시노헤시에선 진도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흔들림이다. 고정하지 않은 가구는 대부분 자리에서 이탈하며,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내진성이 낮은 목조 건물도 기울거나 쓰러질 수 있다. 땅이 크게 갈라지거나, 대규모 산사태, 산 자체가 무너지는 산체 붕괴(Sector collapse)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강진으로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도호쿠(東北) 지방에 걸친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다만 이는 9일 오전 6시20분께 모두 해제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 70㎝, 홋카이도 우라가와조(浦河町)에서 50㎝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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