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조' 李정부 내년도 예산안 국무회의 의결…역대 최대 규모

기사등록 2025/12/09 14:05:04 최종수정 2025/12/09 14:26:24

尹정부 편성한 올해 예산보다 8.1% 증가…사상 첫 700조 돌파

3대 특검 및 관봉권·쿠팡 상설특검 활동경비 30.5억 지출도 의결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 규모를 넘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제53회 국무회의를 열고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총지출 규모는 약 727조9000억원이다. 앞서 정부는 728조59억원을 제출했는데, 국회 예산심의를 통해 9조3000억원이 줄고 9조2000억원이 늘어 결과적으로 약 1000억원이 감액된 결과다.

그럼에도 내년도 예산은 전임 정부가 편성한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원)보다 8.1%가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본예산 규모가 7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대 분야 중에는 보건·복지·고용 예산이 269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지방행정에 121조4000억원, 교육 분야에 99조9000억원이 배정됐다. 국방 예산은 65조9000억원, 연구개발(R&D) 예산은 35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는 31조8000억원이 배분됐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이행하기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 출자에도 1억1000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 농림·수산·식품에 28조원, 건설경기와 밀접한 SOC(사회간접자본)에 27조7000억원, 공공질서·안전 분야에 27조3000억원, 환경 분야에 13조9000억원, 문화·체육·관광에 9조6000억원, 외교·통일에 7조원 등 예산도 이날 확정됐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특검 활동에 필요한 예비비 30억5143만원 지출안도 의결됐다. 정부는 "내란·김건희특검 3차 수사기간 연장과 내란·순직해병특검 공소유지에 필요한 활동비 및 관봉권·쿠팡의혹 상설특검 출범에 따른 활동비 등 경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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