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비명…공연하던 흑곰 사육사 향해 돌진(영상)

기사등록 2025/12/09 04:25:00 최종수정 2025/12/09 06:36:23
[뉴시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동물원에서 흑곰이 공연 도중 사육사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 상하이데일리 갈무리) 2025.12.08.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동물원에서 흑곰이 공연 도중 사육사를 공격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글로벌타임스, 상하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 동물원의 정기 동물 공연 도중 흑곰 한 마리가 갑자기 사육사에게 달려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무대에 오른 두 마리 흑곰 중 한 마리가 갑자기 사육사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담겼다.

직원들이 의자와 막대기를 들고 곰을 제지하는 모습도 담겼다. 곰은 계속해서 사육사에게 달려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항저우 동물원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육사와 곰 모두 부상을 입지 않았다"며 "사육사가 당근과 사과가 담긴 먹이 가방을 들고 있었고, 곰이 먹이 냄새를 맡고 흥분해 본능적으로 달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해당 흑곰은 모든 공연 프로그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측은 "공연 안전 절차를 재점검하고 사육사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현지 온라인상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야생 동물을 공연 도구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 "언제 더 큰 사고가 날지 모른다", "동물도 스트레스받고 사람도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동물 공연 전면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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