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한국미술평론가협회는 오는 10일 한국 현대미술 60년의 사상적·제도적 기반을 재조명하는 ‘오광수 미수(米壽) 기념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세미나실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비평·기획·행정 전 영역을 넘나들며 한국 현대미술의 구조적 토대를 구축해 온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업적을 네 개의 전문 발제를 통해 심층적으로 다루는 자리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는 "오광수는 ‘한국성·단색화·수행성·여백·전통의 재해석’ 등 한국 현대미술을 규정해온 핵심 어휘를 비평의 언어로 정립했다"며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재임기(1999~2003)에는 미술관을 행정기관에서 지식 생산 기관으로 전환시키며 제도적 기반을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서성록 안동대 명예교수, 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김인아 케이옥션 이사, 강수정 MMCA 과천관 운영부장이 발제자로 참여, 오광수의 사상적·제도적·기획적 유산을 서로 다른 학문·현장 관점에서 해석한다.
발제자들은 오광수의 활동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이 단순한 작가·작품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담론·제도·기획·정책·운영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생태계’로 작동해 왔음을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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