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서 90일간 진행
관람객 14만여 명 기록 성황 폐막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8월 26일 개막한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이 11월 23일 관람객 14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비엔날레 총 관람객 수는 14만1184명으로, 팬데믹 직후 열린 12회 비엔날레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참신성과 독창성’ 항목에 대한 긍정 응답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관람객 유입이 특히 두드러졌다”며 “응답자의 90% 이상이 비엔날레 첫 방문이었고, 외국인 관람객 비율은 19.3%로 전년 대비 약 1.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서소문본관을 중심으로 낙원상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청년예술청 등 4개 장소로 확장해 운영됐다. 초청 작가와 영화·사운드·퍼포먼스 참여자 등을 포함해 총 99개 팀이 참여했다.
비엔날레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시의적 주제를 바탕으로 한 연구와 기획이 돋보이며, 미술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에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국제 매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트리뷰'는 “이번 비엔날레가 제시하는 영성은 망상이 아니라 하나의 과학이며, 현대 미술의 근본으로 재편된다”고 평가했다.
예술감독팀 안톤 비도클, 할리 에어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는 “영적 전통이 풍부한 서울의 맥락 속에서 기술적 상상력과 감각을 함께 사유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의미”라고 소회를 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비엔날레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 ‘SMB 웹 시스템(mediacityseoul.kr)’을 공개했다. 그동안 축적된 비엔날레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향후 연구·출판·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컬러 카펫’과 새로운 공간 구조를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으며, 폐막 후 관련 기물은 총 7개 기관에 재활용할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올해 비엔날레는 30여 년의 역사 위에서 새로운 철학과 감각을 제시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이 국제적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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