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폐암치료제 1상결과 CNS 전이 한 건도 없어"

기사등록 2025/12/08 09:15:05 최종수정 2025/12/08 09:34:25

ESMO 아시아 발표…CNS 투과율 주목

"타그리소 보다 4배 높은 표적 결합력"

[서울=뉴시스] ESMO Asia Congress 2025에서 VRN11 임상1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안명주 교수 (사진=보로노이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바이오기업 보로노이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ESMO 아시아 총회 2025'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폐암 표적치료제 'VRN11'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구두 발표를 통해 "VRN11 320㎎ 기준 기존 3세대 EGFR 폐암 표적 치료제인 타그리소 대비 4배 높은 타겟 인게이지먼트(Target Engagement)를 보이므로, 1차 치료 옵션으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임상 개발 단계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발표된 임상 1상 데이터에 따르면, VRN11 투약군 중 160㎎ 이상 용량에서 CNS(중추신경계) 전이 진행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기존 EGFR 표적치료제 치료 중 뇌전이가 흔히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타그리소 글로벌 승인 과정에서 주요 임상 연구자로 참여한 국립대만대학교 종양학 James Chih-Hsin Yang 교수는 "VRN11은 비임상 원숭이 모델에서 뇌 내 약물 농도가 혈중 농도 대비 1.7배~2.6배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임상 1상에서도 혈중 농도 대비 2배 수준의 CNS 투과율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Yang 교수는 "세포, 동물, 임상 전 단계에서 일관된 데이터가 확보됐다는 점은 VRN11의 향후 임상 개발 전략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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