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소방헬기 출동 빨라진다…"평균 13.2분 단축 기대"

기사등록 2025/12/07 12:00:00 최종수정 2025/12/07 12:40:24

소방청,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체계' 내년 3월 시행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지난 5월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불길을 잡기 위해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5.05.17.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앞으로 소방헬기 출동이 평균 13.2분 빨라지게 된다.

소방청은 내년 3월부터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체계'를 전면 시행해 전국 어디서 발생한 사고든 가장 가까운 소방헬기가 즉시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소방헬기 출동은 관할구역 기반으로 시·도별 소관 소방헬기에 대해 자체 출동 및 운항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소방청 운항 관제실이 헬기 배치와 임무 특성, 거리 등을 종합해 전국 모든 헬기를 직접 통합 관리·조정·통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관할' 대신 '최인접·최적정' 헬기 투입 원칙으로 전환돼 그간 문제로 지적된 출동 공백 해소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소방청이 2023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개편된 방식에 따라 소방헬기 출동은 평균 13.2분, 4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단축 사례는 52분, 156㎞이었다.

운항거리 감소에 따른 연료비 및 정비비 절감 등 운항 효율도 향상됐으며, 항공대원 및 운항관리 인력 대상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충청권 이남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통합출동 체계를 내년 1월에는 경기와 강원, 3월에는 서울과 인천 지역으로 확대해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개편으로 응급환자, 산악·도서지역 등 접근성이 취약한 현장에서 골든타임 확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림 화재 등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제반 사항도 속도감 있게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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