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순교' 선교사 기리는 예술품, 전쟁기념관 기증

기사등록 2025/12/06 09:59:04
[서울=뉴시스]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오기백 다니엘 신부(왼쪽 끝), 미쉘 윈트롭 주한아일랜드대사(오른쪽 끝), 작품을 기증한 재클린 도위(오른쪽에서 두번째)여사가 작품을 들고 기념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전쟁기념사업회 제공) 2025.12.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전쟁기념사업회는 6·25전쟁 중 희생된 아일랜드 선교사들을 기리는 작품이 주한아일랜드대사관을 통해 곧 전쟁기념관에 기증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선교사의 친척과 미쉘 윈트롭 주한아일랜드대사는 전날 오후 전쟁기념사업회를 방문해 직접 직물 공예로 지은 태피스트리 작품을 소개하고 제작 경위를 전했다.

작품을 국내에 직접 가져온 재클린 도위 씨는 6·25전쟁 중 순교한 아일랜드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 선교사인 프랭크 캐너번의 친척이다.

캐너번 선교사는 1949년 한국에 도착해 춘천에서 사목활동을 하였으며, 6·25전쟁이 일어난 후에도 성당을 지키다가 북한군에 체포됐다. 그는 다른 미군 포로들과 함께 가혹한 수형생활을 견디다 1950년 12월에 숨을 거두었다.

도위 씨는 그의 삶을 기리기 위해 6·25전쟁 중 순교한 아일랜드 선교사 7위(位)를 기리는 태피스트리 제작을 의뢰했고, 이를 전쟁기념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은 "낯선 땅에서 선교사의 소명을 다한 이들의 희생을 한국 국민은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작품을 소중히 전시해 선교사들의 정신과 헌신이 널리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내년 중 기증식을 거쳐 이 작품을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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