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럽투자은행(EIB) 지원을 받아 'AI(인공지능) 기가팩토리(초대형 AI 데이터·컴퓨팅 센터)'를 구축한다고 유로뉴스 등이 4일 보도했다.

헨나 비르쿠넨 EC 기술 담당 수석부위원장과 나디아 칼비뇨 EIB 총재는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내 AI 기가팩토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IB는 AI 기가팩토리 조성을 위한 자금 조달 지원 등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MOU는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월 발표한 AI 기반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사업 '인베스트AI(Invest AI)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인베스트AI 이니셔티브 총 투자금 2000억유로(약 342조9000억원) 가운데 200억유로가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첨단 컴퓨팅 및 AI 역량을 가속화하기 위한 AI 기가팩토리 4~5개를 유럽에 조성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AI 기가팩토리에는 각각 최첨단 AI칩 10만개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AI 팩토리 보다 4배 가량 더 많은 AI칩이 투입되는 것이라고 EIB 등은 전했다. AI 칩은 유럽에서 AI 칩이 양산될 때까지 당분간 미국에서 수입될 전망이다.

AI 기가팩토리는 의학과 클린테크, 우주 등 분야에서 광범위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한 초대형 AI 모델을 훈련하게 된다. 소규모 회사들과 스타트업의 AI 기술 개발도 지원하게 된다.

칼비뇨 EIB 총재는 "유럽은 기술 강국"이라며 "AI 기가팩토리 출범을 지원함으로써 혁신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르쿠넨 EC 수석부위원장은 "유럽을 AI대륙으로 만드는데 전례 없는 자본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