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내년 1월 셋째주 '전력 피크'…기후부, 역대 최대 공급 유지

기사등록 2025/12/05 14:00:00 최종수정 2025/12/05 14:12:24

전력수급 대책회의 통해 전력수금 대책 논의

내년 1월 3주차 최대전력수요 94.5GW 예측

겨울철 대책기간 중 100GW↑ 공급능력 유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영하권 날씨를 보인 3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입김을 내뿜으며 있다. 2025.12.03.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올 겨울 전력 수요는 내년 1월 셋째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한파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 겨울 역대 최대 규모인 111.5기가와트(GW)의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한다.

기후부는 5일 김성환 기후부 장관 주재로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열어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논의하고 전력 유관기관 및 민간 발전사와 함께 겨울철 전력수급 관리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평년과 비슷하나 기온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전력당국은 최대전력수요가 통상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내년 1월 3주차 평일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94.5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역대 겨울철 최고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한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전력수급대책 역대 최대인 111.5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으며, 예비력은 17GW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확보한 공급능력은 110.2GW 수준이었다.

또한 예상하지 못한 시기의 기온 하락에 대비해 피크예상 주간뿐 아니라 겨울철 대책기간 내내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준비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폭설 후 한파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빙판길을 조심히 걷고 있다. 2025.12.05. kch0523@newsis.com


특히 전력당국은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음에도 연쇄적인 발전기 불시고장, 기습 한파로 인한 수요 급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약 8.8GW의 비상자원을 추가로 준비했다.

전력 유관기관은 본격적인 한파 이전에 취약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노후설비를 우선 교체하는 등 설비관리 강화를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전력수급 대책회의에는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 발전사도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지에스이피에스, 에스케이 이노베이션 이앤에스가 참석했다.

세 회사가 보유한 상용 발전설비 총 용량은 약 6.7GW로서, 전력피크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전력수급 대응체계를 공동으로 점검하고, 올겨울 한파와 폭설에도 흔들림 없는 전력공급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성환 장관은 "정부, 전력기관, 발전사는 철저한 준비와 빈틈없는 위기대응 체계를 확립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패막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겨울철은 현장 작업 여건이 매우 열악한 만큼 각 기관 대표들이 설비관리와 현장 안전을 직접 점검하고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환 장관은 회의 직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계통운영센터를 방문해 전력계통 실시간 운영 상황과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한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겨울철 한파 및 폭설 등 재난 발생 시 계통 안정성 확보 방안과 대응조치를 보고 받고 안정적 계통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살필 예정이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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