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옥션은 강남센터에서 서양화가 최울가(69)의 개인전 ‘Black & White & Toy Series’를 개최한다. 회화·조형·미디어믹스 등 총 29점을 선보인다.
최울가는 동굴 벽화에서 영감을 얻어 원시적 색채와 단순한 형태, 리드미컬한 구성으로 무의식의 에너지를 화폭에 옮겨온 작가다. 최근 광주 지역 호텔의 대형 벽화를 제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업은 원근법을 배제한 평면적 이미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형태, 기호의 무질서한 배열을 통해 문명과 언어가 생기기 전의 원초적 감정과 욕망을 표현한다.
주요 출품작 ‘Brooklyn Toy-2 series '(B.Toy 002)’(2025)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항, 강아지, 술병, 꽃 등 작가가 어린 시절 주변에서 쉽게 접했던 사물들이 화면에 등장하며, 아이의 낙서와 같은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관람자를 원초적 정서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외에도 조형물과 미디어 믹스 작품도 공개한다. 조각 작품 ‘Fox - Yellow (Wounds Heal)’ 속 여우는 타협적이면서도 번뇌하는 예술가형 인간의 상징적 존재로, 작가는 조형물 내부에 시계를 배치해 이상적 감수성을 지닌 인간상을 시각화했다.
전시는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1층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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