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홍콩화재' 없다…경기소방, 고층건축 1796동 점검

기사등록 2025/12/04 14:33:27
[수원=뉴시스] 간이소화장치 안전 점검 모습.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고층 주택단지 대형 화재와 관련해 경기지역 고층건축물 1796동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관리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경기소방은 홍콩 화재 주요 확산 요인으로 지목된 외부 그물망과 대나무 비계(임시 작업 구조물)에 주목해 도내 유사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설계부터 시공·대응까지 전 단계에 걸쳐 취약지점을 점검·보완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건축물 긴급·전수점검 ▲설계기준 강화 ▲공사현장 점검 확대 ▲재난대응체계 점검 ▲가연성 외장재 실태 관리 ▲민·관 공동조사 확대 ▲전문가 협력체계 구축 등 7개 과제로 구성됐다.

경기소방은 가연성 외장재가 적용된 51동을 긴급 점검하고 나머지 1745동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점검은 지자체, 건축 전문가, 소방기술자 등 합동팀이 외장재 적합성, 방화문·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 주요 항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는 층고 차이, 복잡한 피난 동선, 제연설비 누락 등 구조적 취약요소를 보완하고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안전 설비 축소를 방지한다.

경기소방은 공정률 70~80% 시점의 건설현장의 경우 민·관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초고층 건축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각 소방서의 장비 배치, 고층부 진입 절차, 무전 통신 상태 등도 종합 점검한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초고층 화재는 단 한 번의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대책은 설계부터 대응까지 전 과정의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