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잡았다…2+1년 최대 45억원 계약

기사등록 2025/12/04 11:51:44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와 세 번째 FA 계약을 맺은 양현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이 잔류 계약을 마무리했다.

KIA는 4일 양현종과 계약 기간 2+1년, 총액 4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10억원, 인센티브를 포함한 연봉 45억원의 조건이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전체 1순위로 KIA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현종은 20년 넘게 한 팀에서 뛰게 됐다.

올해까지 18시즌 동안 KIA에서 뛴 양현종은 통산 543경기에 등판, 2656⅔이닝을 던지며 186승, 218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을 작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2021시즌을 제외하고 KIA에만 몸 담으며 숱한 대기록을 썼다.

매 시즌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리그 최다 선발 출장 1위(442경기), 최다 선발승 1위(184승), 최다 탈삼진 1위, 역대 최다 이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시즌 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했고, 2025시즌에는 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의 금자탑을 쌓았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통산 3000이닝, 최다 이닝(송진우 3003이닝), 최다승(송진우 210승)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2016년, 2021년에도 FA가 돼 KIA 잔류를 택했던 양현종은 KIA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매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겠다"며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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