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학에서도 챗GPT 쓴다"…디지털 대전환 시대, 북한은 지금

기사등록 2025/12/04 14:00:00 최종수정 2025/12/05 17:25:06

방미통위,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 개최

"얼굴대조 기술, 의료봉사 지원 AI 로봇 사용"

"스마트폰 기종 2배로 다양…새 브랜드도 등장"

[서울=뉴시스] 북한에서 밀반출된 스마트폰 내부. (출처=BBC)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북한 주민 4명 중 1명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대학에서는 챗GPT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양대 통일교육선도대학사업단은 4일 서울 한양대에서 변화하는 북한 미디어와 모바일 일상 등을 살펴보는 '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기술로 여는 남북 방송통신 협력의 미래'가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총 2개 세션과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박민주 통일교육원 교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과학기술 혁명을 통한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과학기술 중시 정책 등을 전개하고 있다"며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도 해커나 최정예 사이버 전사 양성 등 국가 프로젝트에서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마틴 윌리엄스 미국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현재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는 650만~700만명에 이르며, 주민 4명 중 1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북한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기종은 2배로 다양해졌고, 새로운 브랜드도 등장했다"고 북한 스마트폰 이용 실태를 전했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는 "북한에서 방송 프로그램은 오락을 넘어 당국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사회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매개체"라며 북한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을 소개했다.

방미통위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 방송통신 환경 변화에 맞춰 남북간 교류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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