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칼부림 예고글'에…래커 제거 행사 잠정 연기

기사등록 2025/12/04 11:00:16 최종수정 2025/12/04 12:08:23

전날 새벽에 위협성 글…"안전 확보 시 일정 공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보이고 있다. 2025.12.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동덕여대가 4일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던 캠퍼스 래커 제거 행사를 칼부림 위협에 잠정 연기했다.

동덕여대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위협성 글이 확인됐다"며 "행사 참여 인원의 안전이 우려돼 부득이하게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전날(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동덕여대를 겨냥한 칼부림 범행 예고 글이 온라인에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문제의 글에는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내용의 영어 문장과 함께 가방 안에 칼이 들어 있는 사진이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동덕여대는 "현재 경찰과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이라며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추후 일정을 다시 안내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학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게시하며 공학 전환을 권고했다.

동덕여대는 이를 수용해 2029학년도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3일 총장 명의로 발표했다.

한편 취소된 래커 제거 행사와 같은 시각 교내에서는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재학생 시위가 예정돼 있다.

동덕여대 중앙 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월곡캠퍼스 백주년기념관 외부 계단에서 1시간가량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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