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인사청탁' 관련 이정문 "동료의원 일 말씀드리기 어렵다"

기사등록 2025/12/04 10:39:50 최종수정 2025/12/04 11:16:25
[천안=뉴시스] 최영민 기자=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이 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내년도 충남도내 예산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04 ymch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지난 2일 불거진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천안갑 국회의원)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간의 문자메시지 속에서 인사청탁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정문 위원장은 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내년도 국비예산 관련 기자회견 중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동료의원의 일이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 "이 부분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에서도 김남국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를 내린 걸로 알고 있고, 당에서도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는 메시지를 낸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경우 만약 징계사유가 발생하면 중앙당 윤리심판원을 통해 진행되거나 당 대표의 지시에 의해 관련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충남도당에서는 독자적인 조사 권한도 없고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진석 수석이 김남국 비서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다수 언론의 카메라를 통해 포착됐다. 이 메시지에는 같은 대학 출신의 한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고, 김 비서관은 이에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11.13. kmn@newsis.com
상황이 벌어지자 대통령실은 발생 이튿날인 3일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부대표는 4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3일 문진석 수석과 통화하며 '엄중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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