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기협 "모태펀드 예산 2800억 삭감 아쉬워"
소공연 "미래적금에 소상공인 추가는 획기적"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면서 벤처 업계와 소상공인 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모태펀드 예산은 2800억원 줄었지만 소상공인 지원은 확대됐기 때문이다.
4일 벤처기업협회(벤기협)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국정과제인 연 40조원 벤처 투자 시장 육성과 제3 벤처붐을 일으키기 위한 첫 걸음으로 모태펀드를 1조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려 했으나,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삭감돼 8200억원으로 확정된 것에 아쉬움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벤기협은 "모태펀드는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 기반이고 혁신벤처 창업과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 재정 마중물"이라고 강조하고 예산 증액, 벤처 투자 유입 수단 마련, 세제 혜택 확대 등을 정부와 국회에 당부했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이번 예산안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호평했다.
소공연은 정책자금에 3조3600억원이 편성된 점과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예산이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재기 지원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예산에서 청년미래적금(우대형) 대상에 영세 소상공인을 추가한 일은 매우 획기적"이라며 "그동안 중소기업 신규 재직자에 한정돼 정책 대상에서 빠졌던 청년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고 했다.
소공연은 "이번 예산이 실질적인 민생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주길 바란다"며 "민·관 협력을 강화해 정책에서 소외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중기부의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8.4% 늘어난 16조5233억원이다. 중기부는 확보한 예산을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강화▲인공지능(AI)·딥테크 집중 육성 ▲글로벌 소상공인으로 도약 ▲협력 생태계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