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야수 2명 떠나…남은 내부 FA 양현종·조상우는 투수
지난해 MVP 김도영 부활 절실…새 외인 타자 활약 중요
2025시즌이 끝난 뒤 KIA에서는 6명의 내부 프리에이전트(FA)가 시장에 나왔다.
이들 중 구원 투수 이준영만 잔류했고, 박찬호(두산 베어스)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포수 한승택(KT 위즈)은 떠났다. KIA는 시장에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핵심 불펜 조상우와 재계약을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당초 KIA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찬호, 최형우와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둘 다 놓친 것이 뼈아프다.
KIA는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한 두산에게 밀렸고, 이후 최형우에게 계약을 제안했으나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끝에 2년 최대 26억원을 제시한 삼성과의 영입전에서도 졌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해 일찌감치 수비력을 인정 받은 박찬호는 2023년 타율 0.301를 작성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3할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07과 158개의 안타를 작성하며 정교한 타격을 뽐냈고, '투고타저' 흐름이 뚜렷했던 올해는 주로 1번 타자로 나서면서 타율 0.287 148안타 27도루를 기록, 제 역할을 해냈다.
최형우는 공격 생산성이 뛰어난 거포다. 통산 23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419홈런 1737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30의 성적을 거뒀다.
만 42세인 최형우는 올해도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KIA의 중심 타자 김도영이 내년에는 선두에 서서 공격을 이끌어줘야 한다.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에 OPS 1.067을 기록하면서 리그를 평정했던 김도영은 올해 세 차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30경기 출장에 그쳤다.
김도영이 2024시즌처럼 쾌조의 퍼포먼스를 펼친다면, KIA는 떨어진 팀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아울러 올해 35개의 아치를 그린 패트릭 위즈덤과 결별한 KIA는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더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KIA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야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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