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 후보 이사회 심의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4일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 최종 후보군에 오른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에 대한 검증과 개인별 발표·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세 차레에 걸쳐 후보군에 대한 심층 심의를 진행했고 최종 후보군 4명을 선정한 바 있다. 최종 후보군에는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를 비롯해 외부 후보 1명(비공개 요청)이 포함됐다.
연임에 도전하는 진 회장은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 SBJ은행(일본 현지 법인) 법인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그룹 순이익 4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올해도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공급 계획을 내놓는 등 새 정부의 국정 기조와도 적극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참석했고, 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에서 그동안 첫 3년 임기 이후 회장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도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고 있다.
다른 후보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6년 만에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탈환을 이끌면서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행장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손실 사태 이후 취임해 흐트러진 조직의 내부통제와 체질을 재정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회추위에서 추천된 후보는 전체 이사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후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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