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시스]이순철 기자 = 강원 고성군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올해 개최·유치한 17개 주요 체육대회를 분석한 결과 전지훈련 및 유소년 대회 등 '체류형 대회'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투입 예산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겨울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스토브리그)'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군은 훈련 유치에 약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선수단이 장기간 지역 숙소와 식당을 이용하며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0억원에 달해 투입 예산 대비 '16.7배'라는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안겨준 효자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또 지난 8월 개최된 '제5회 고성금강통일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역시 4000만원의 예산으로 약 1억3000만원(3.23배)의 파급효과를 냈다.
유소년 대회의 특성상 학부모 등 동반 가족의 방문이 많아 식비와 숙박비 지출 규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강원특별자치도협회장배 종별 배구 선수권대회(2.7배) 제20회 전국 생활체육 고성통일대기 검도대회(2배) 등 전국 및 도 단위 대회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단순 일회성 행사보다는 지역 체류 기간이 길고 파급효과가 검증된 '체류형 전국대회' 유치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은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인구 감소지역인 우리 군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경제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대회 운영과 전략적인 유치를 통해 머물고 싶은 스포츠 도시 고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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