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2년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최형우는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한 차례 방출을 경험한 뒤 재입단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에서 뛴 최형우는 2010년대 삼성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4년 연속 25개 이상의 홈런을 터트렸다.
2016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삼성과 결별했다.
이후 KIA에서 9시즌을 소화한 최형우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16년 이후 9년 만에 삼성에 돌아오게 됐다.
올해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로 건재함을 과시한 최형우는 내년부터 삼성의 공격을 이끈다.
삼성은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 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전망"이라며 "아울러 만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최형우의 노하우를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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