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번역대상에 이기향·카르타브·아가타

기사등록 2025/12/03 10:01:46

문학·영화·웹툰 부문 번역신인상 선정

공로상엔 안데쉬 칼손·박옥경 번역가

[서울=뉴시스] 한국문학번역원이 3일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독일어 번역본, 장강명 작가의 '호모도미난스' 튀르키예어 번역본,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폴란드 번역본.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5.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에 번역가 이기향, 타이픈 카르타브, 나이바르-밀러 유스트나 아가타가 선정됐다.

이기향 번역가는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독일어로, 카르타브 번역가는 장강명 작가의 '호모도미난스'를 튀르키예어로 번역했다. 아가타 번역가는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폴란드어로 옮겼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대상 외에도 번역신인상(문학 9명, 영화 4명, 웹툰 4명), 공로상(2명)도 선정했다.

번역신인상은 번역원이 2002년 제정돼 세계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할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2020년부터 문학 부문에서 영화, 웹툰 부문을 추가했다.

문학 부문에는 김봄(영어), 바랭 엘렌(프랑스어), 알리나 본(독일어), 마리나 델 카르멘 로페스 모라타(스페인어), 야코블레바 빅토리아(러시아어), 강광중(중국어), 나카무라 카오리(일본어), 응우옌 아인 트(베트남어), 빈센티아 버지니아(인도네시아어)등 9명이 선정됐다.

영화 부문에서는 아델 위 싱 민(영어), 까밀라 베아뜨리스 톤셀 차베스(스페인어), 양설매(중국어)가 번역 신인상에 이름을 올렸다. 웹툰 부문은 김나연(영어), 홍지인(프랑스어), 페레즈 카르바할 마리아 카밀라(스페인어), 스즈키 사오리(일본어)가 수상자가 됐다.

공로상은 스웨덴어권에 다수의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한 공동번역가 안데쉬 칼손과 박옥경에게 돌아갔다. 두 번역가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휜',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등을 번역했다. 두 사람은 2007년 번역대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다.

1993년 한국문학번역 발전을 위해 제정된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은 올해 심사대상작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번역서로 했다. 언어권 파급력과 한국문학 수용도, 번역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올해는 독일어, 튀르키예어, 폴란드어 3개 언어권에 출간된 총 122종의 번역서에서 1·2차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대상 수상자들은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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