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매듭 다시 풀어야…독립조사체계 구축·국회 입법을"

기사등록 2025/12/03 09:16:34 최종수정 2025/12/03 09:22:25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사조위 공청회 취소 입장문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추석 당일인 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추석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다. 2025.10.0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제주항공 참사 공청회 중단 방침에 입장문을 내고 독립조사체계 구축과 같은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협의회)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사조위 공청회 중단을 기점으로 잘못 포장된 참사의 매듭을 다시 풀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사조위는 그간 국제규정을 방패삼아 피해 당사자를 배제한 조사를 진행하고 정보를 비공개해왔다. 파손 여객기 잔해 방치 등으로 유가족 신뢰를 잃은 상황에 중간보고 성격 공청회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했다"고 경과를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은 사조위가 국토부 소속 기관인 점 등을 지적하며 삭발 투쟁과 농성 끝에 공청회 강행을 저지했다"며 "(공청회와 별개로) 사조위의 독립성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참사 조사를 위한 독립조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사조위는 국토교통부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기구로 전환·재정비돼야 한다"며 "(독립조사기구를 통한) 참사 여객기 잔해 전면 재조사, 항공철도사고 조사 관련 법률 개정도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푸는 작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독립 조사 기구가 세워지고 투명한 진상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국회 주변에서 열리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 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하며 연대를 촉구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