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객선 좌초사고 계기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지난 달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남도가 두달 간 연안선박 합동점검에 나선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 1월 말까지 연안여객선 51개 항로 78척(목포 39·완도 24·여수 10·고흥 5척)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벌인다.
합동점검에는 전남도를 비롯한 해수부·해양경찰·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한다. 점검 기간 구간별 항해 준수사항·당직체계·과적·고박 등을 중점 점검한다.
아울러 목포~제주, 녹동~제주 항로 협수로 내 위해요소도 점검하는 한편 안전항해·전기차 화재 대응 등 선박별 맞춤형 합동교육도 진행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객선 분야 점검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점검 기간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중앙·지방 합동 대응반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남 해상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실종 152명·부상 418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를 출항해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는 지난 달 19일 오후 8시16분께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 족도에 뱃머리가 15도 이상 기울어진 채 좌초됐다.
이 사고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 중 임산부를 비롯해 3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후 부상자는 70여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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