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방미통위원장 후보자에 "좌파 폴리페서로 언론 장악하려는 것"

기사등록 2025/11/30 11:18:24

"청문회에서 방송 장악 시도 막을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김종철 연세대 교수를 지명한 데 대해 "좌파 폴리페서로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교수는 방송·통신 행정 경험은 전무할 뿐 아니라 극단적 정파성을 여러 차례 드러낸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전 정부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탄핵을 시도하더니 정권을 잡은 뒤에는 이른바 '이진숙 축출법'으로 방통위를 폐지해 방미통위를 신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미통위는 기능도, 조직도, 직원도 모두 그대로인데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이진숙 위원장만 자동 면직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에 성남시장 시절 이 대통령이 국정원장을 고소했을 때 직접 변호를 맡았던 민변 류신환 변호사까지 방미통위 위원으로 지명됐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개인 사건에 연루됐던 인사들로 대통령 몫 2석을 모두 채우는 것은 공영방송 독립성은 아예 안중에도 없고 정권의 정치·법률적 방패막이를 우선 배치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자리가 정파적 인사들로 채워지는 순간 방미통위는 공정한 규제 기관이 아니라 정권 홍보·여론 통제·이재명 방탄의 컨트롤타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은 어떤 정권의 전리품도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김종철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과 헌정질서 인식, 공영방송 독립성 훼손 가능성을 국민 앞에 명확히 드러내고 정권의 방송 장악 시도를 단호히 막아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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