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非EU 방문객 입장료 45% 인상

기사등록 2025/11/28 17:43:45

약 340억~400억원 수익…'7분 절도' 안전 개선 등 투입

노조 "외국인 관광객에 불리…차별적"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출처: 위키피디아) *재배포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내년 1월 14일부터 대부분의 비(非)유럽연합(EU)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약 45% 인상한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관광객은 입장료로 32유로(약 5만4000원)를 내야 한다.

박물관 측은 이번 조치로 연간 최대 2000만~2300만 유로(약 340억~400억원)의 수익을 올려 구조적 개선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달 낮 시간대에 발생한 고가 보석 절도 사건 이후 안전 시설과 건물 상태 개선을 위한 조치다. 사건 당시 4인조 강도는 단 7분 만에 약 1억2000만 달러(약 1760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스쿠터로 도주했다.

이번 인상으로 모든 방문객에 동일하게 적용되던 통합 입장료 제도는 폐지된다. 노조는 이번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해 870만 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이 중 69%가 외국인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관광객이 가장 많고, 중국 관광객은 세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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