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일본법인 주가 4년 7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신·구 게임 성과에 힘입어 작년 9월 대비 기업가치 30% 성장
하반기 '아크 레이더스' '메이플 키우기' 흥행에 연간 최대 실적 기대
넥슨(일본법인)의 전일 종가는 3768엔으로, 지난 11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3600~3700엔 대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는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가 내세운 ‘IP(지식재산권) 성장 전략’의 성공적인 안착이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CMB(Capital Markets Briefing) 행사에서 기존 주요 IP를 확장하는 ‘종적 성장’과 신규 IP를 발굴하는 ‘횡적 성장’을 양대 축으로 삼아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종적 성장’ 측면에서는 넥슨의 주력 프랜차이즈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 ‘메이플스토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3배 성장했으며, ‘던전앤파이터’(PC)와 ‘FC’ 프랜차이즈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 장을 돌파한 ‘데이브 더 다이버’,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 등이 넥슨의 기업 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에 출시한 신작들 역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빠르게 돌파했1다. 이는 출시 2주 만에 거둔 성과로, 출시 초기임을 감안하면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11월 6일 출시한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MapleStory: Idle RPG)’ 역시 초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양한 신작도 대기 중이다. 지난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최고 인기 데모로 선정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마비노기 IP의 추가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의 글로벌 출시가 2027년까지 이어지며 던전앤파이터 IP의 세계관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이정헌 대표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P 확장 전략에 따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이 같은 신·구 조화에 힘입어 4분기 및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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