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안정 파괴 원흉…우리도 필수적 권리행사"

기사등록 2025/11/28 09:52:05 최종수정 2025/11/28 10:14:23

28일 조선중앙통신 논평…"모든 위협, 정조준권에"


[서울=뉴시스] 해군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안무함(SS-Ⅲ, 3,000톤급)이 2025 사일런트 샤크 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 11월 4일 진해군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5.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증가하는 군사활동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흔들고 있다면서 "우리도 마땅히 필수적 권리행사로써 자기의 국권과 국익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수호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지역정세 불안정의 원점을 투영해주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준동' 제목의 논평을 공개했다.

통신은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엄중히 위협하며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준동이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까지도 더욱 노골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한미가 최근 유도미사일 구축함·대잠 헬기·해상초계기 등을 동원해 실시한 '해상 대(對) 특수작전 훈련',  F-16 전투기의 오산 공군기지 전진 배치, 미국 괌 인근 해역에서 실시한 한미 연합 대잠수함전(ASW) 훈련 '2025 사일런트 샤크' 등을 언급했다.

통신은 "《정례적 훈련》이라는 상투적 간판으로는 극도의 호전성과 공격성이 구현된 도발행위의 침략적 성격을 절대로 가리울 수 없다"며 "미국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전략적 안전균형을 파괴하는 원흉이라는 사실은 지역의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인식 속에 이미 절대값으로 보존"됐다고 했다.

이어 "적수국들의 대결 지향적인 움직임과 그로부터 초래될 수 있는 임의의 사태 발전에도 준비되여 있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 국가의 일관한 원칙이며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이미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고 했다.

통신이 거론한 '지역의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에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한미군 역할을 북한 억제에서 중국 견제로 확대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지역정세와 관련해 중국과 일치된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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