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2일 울산 1공장 2라인 휴업
전기차 수요 정체에 올 10번째 멈춰
보조금 고갈 여파로 전기차 수요 뚝
내년 보조금 확정 후 수요 증가 전망
국내 전기차 보조금 소진 여파로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또다시 생산 축소에 나섰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한 것도 국내 전기차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울산 1공장 2라인 관련 기술직 전체(협정 근로자 제외)를 대상으로 휴업을 한다. 1공장 2라인은 현대차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을 만드는 전기차 생산 라인이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 2라인 물량 문제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전동화 지연, 관세 정국,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 고갈 등 다양한 변수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2월 물량 계획 역시 정상 운영 기준에 미달해 휴업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내달 휴업에 나서는 것은 전기차 보조금 소진 영향이 크다.
실제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기차 보조금 신청은 끝난 상태다. 전기차 구매를 위해 보조금을 받으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전기차 보조금 소진에 판매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9월 2만8528대에서 10월 2만8대로 감소했다. 보조금 소진이 본격화한 11월 이후에는 판매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관세(15%) 부과도 국내 전기차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가 미국 관세 대응 차원에서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면서 국내 전기차 생산이 일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올해 본격 가동하며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을 생산 중인 HMGMA의 1~10월 누적 전기차 생산량은 5만3194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 심리 위축과 보조금 소진이 맞물리며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전기차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보조금 지급이 재개돼야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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