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 조경구(수성구) 의원은 27일 배포한 제321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장마철 호우로 인한 노곡동 침수 사태를 ‘인재’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의 근본적인 혁신을 촉구했다.
지난 7월17일 시간당 최대 48.5㎜의 폭우로 인해 노곡동 일대가 침수돼 사업장 20곳, 주택 4채, 차량 40대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주민 26명이 구명보트로 대피하는 등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노곡동은 지난 2010년 7월에도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었지만 방재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15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관리 체계의 미비와 부서 간 협조 부족 등 여러 행정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인재”라며 “이와 같은 사태가 도심지역, 산업단지에서 발생했다면 그 피해는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구도시관리본부는 체육시설 관리, 공원 관리, 시설 안전 관리 등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른 업무를 한 조직 안에 혼재시켜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 기능의 이관을 통한 전문성 제고, 상·하류 관리 일원화, 배수펌프장 관리 인력 충원, 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신속한 재난대응 체계를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하인리히의 법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을 경미한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대형사고를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살펴보는 자세를 통해 기능과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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