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 직선제로 바뀐다…모바일·온라인 투표도 도입

기사등록 2025/11/26 17:11:24

청렴·반부패·윤리·인권경영 기능 총괄하는 청렴윤리팀 신설

[서울=뉴시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9차 이사회.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체육 대통령'을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9차 이사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장 등 선거 제도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결한 선거 제도 개선안에는 ▲직선제 도입 ▲모바일·온라인 투표 도입 ▲후보자 자격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대한체육회는 대의원 2000여명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간접 선거로 4년 임기의 체육회장을 뽑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제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일부 체육회 대의원이 선거인단 선정 절차와 선거 시간, 장소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법원에 선거 중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당선 이후 선거 제도를 손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1일 열린 제49회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체육단체 정치적 중립성과 혁신방안'을 보고하며 직선제·온라인 투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체육회는 "이번 이사회 의결은 국무회의 방향에 부응하는 후속 조치"라며 "체육단체 선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문제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제도 개선안이 의결됨에 따라 체육회는 이후 제도 정착을 위한 단계적 이행과 현장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 회원시도체육회, 현장 지도자와 선수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제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육회는 또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해 청렴·반부패·윤리·인권경영 기능을 총괄하는 '청렴윤리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청렴윤리팀을 신설로 체육계 청렴 문화 확산과 조직 내 통합적 반부패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회원종목단체 사무처 전반에 대한 체육회의 지도·감독 권한을 신설하고, 대회 운영 시 안전 관리 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제42대 부회장 및 이사 선임 등 총 8건에 대한 심의와 의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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