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화장하려 했으나 서류 미비로 지연되는 사이 소생
사전 장기 기증 약속…병원서 사망진단서 요구해 기증 안 이뤄져
방콕 외곽 논타부리주의 불교 사원 '왓 랏 프라콩 탐'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는 픽업 트럭 뒤 흰 관 속에 누워 있는 한 여성이 팔과 머리를 살짝 움직이며 사원 직원들을 당황하게 만든 모습이 담겨 있다.
사원의 총무 및 재무 관리자인 빠이랏 수둡은 24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5살인 이 여성의 남동생이 그녀를 화장하기 위해 피차눌록 주에서 데려왔다며, 화장을 시작하려는데 관 속에서 희미한 노크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놀라 관을 열어달라고 부탁한 후 우리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녀가 눈을 살짝 뜨고 관 옆을 두드리는 것을 보았다. 꽤 오랫동안 노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빠이랏에 따르면 남동생은 누나가 약 2년 동안 앓아 누워 있었는데, 건강이 악화돼 이틀 전부터 숨을 멈춘 것처럼 보이고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나의 시신을 관에 넣고 방콕의 한 병원으로 500㎞를 여행했다. 그녀는 생전 이 병원에서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병원은 남동생이 공식 사망 진단서를 갖고 있지 않아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빠이랏은 말했다. 왓 랏 프라콩 탐 사원은 무료 화장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남동생은 23일 화장하려 했지만 문서가 누락돼 거부당했었다.
사원 관리자는 사망 진단서 발급 방법을 설명하던 중 노크 소리를 들었다며, 그녀를 곧 인근 병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빠이랏에 따르면 사원 주지 스님이 그녀의 의료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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