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문을 연 국내 항공우주산업 '메카'
첫 한국형발사체 나로호 4년만에 2전3기 성공
'순수국산' 누리호, 1차만 위성 궤도 안착 실패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거점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또 한 번 힘차게 날아오른다.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개관 이래 지난 16년간 나로우주센터에서 있었던 7차례의 우주발사체 발사 이력을 다시 살펴봤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는 2009년 6월 문을 열었다. 개관 두 달 만인 2009년 8월25일 첫번째 한국형발사체(KSLV-I) 나로 1호가 발사됐으나 과학기술위성 2A호를 분리하는 데 실패했다. 이듬해 6월10일 나로호를 다시 쐈으나 발사 직후 폭발했다.
2013년 1월30일 3차 발사에서야 비로소 나로호는 과학위성을 목표 궤도에 무사히 올렸다. 개관 3년7개월만에 나로우주센터 시대의 첫 발사 성공 기록이었다.
나로호의 개발·발사 경험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차세대 발사체 KSLV-II '누리호'로 이어졌다.
누리호 시험발사체(TLV) 1호기는 2018년 11월28일 8t급 질량모사체를 싣고 비행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21일 첫 번째 실전형 누리호(KSLV-II 1호기)는 1.5t급 위성모사체를 실은 채 날아올랐으나 위성 궤도 안착에는 최종 실패했다. 다만 구조·기술적 성능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6월21일 두 번째 누리호가 1.3t급 성능검증위성과 큐브위성 4기를 목표 궤도에 올려놓으며 성공했다.
3차 발사일인 2023년 5월25일에는 누리호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민간 큐브위성 3기를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민간 우주 산업의 기반이 마련됐다.
누리호 4차 발사 예정 시간은 오는 27일 새벽 1시10분께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포함한 총 13기의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이들 위성은 우주의약, 위성 폐기, 항법, 지구 관측, 6G 통신 등 폭넓은 분야의 실증에 나선다.
최종 발사 여부는 기상 조건(지상풍, 기온, 습도)과 우주 환경(태양 활동,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사 8시간 전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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