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공정자산 36조 육박…"전략적 투자 주효"

기사등록 2025/11/26 10:13:24 최종수정 2025/11/26 11:16:23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AI 시대 美 주문량 폭증…생산능력 확대

[서울=뉴시스]구자은 LS그룹 회장이 9월 30일, 새만금에 위치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S 제공) 2025.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S그룹이 올해 36조원에 육박하는 공정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6조2700억원이었던 LS그룹의 공정자산은 이듬해인 2023년 29조4910억원, 2024년 31조9650억원, 올해 35조952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년 사이 37%, 약 10조원 늘어난 셈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S는 지난해 매출 27조5447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LS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S는 지난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美 주문량 폭증…생산능력 확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에식스솔루션즈 북미 공장 내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사진 = LS) 2025.1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에식스솔루션즈가 제조 중인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이에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공장의 CTC 제조시설에 생산라인 2기를 추가 설치, 현재 3500톤 수준의 생산능력(CAPA)을 2030년까지 1만톤으로 늘려 186%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 AI데이터센터에 대용량 전력 분배 시스템인 '버스덕트'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약 200억원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S전선은 지난 4월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체서피크 공장은 버지니아 남동부 엘리자베스강 유역에 39만6700㎡(약 12만평) 규모 부지, 연면적 약 7만㎡(약 2만평)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 = LS) 2025.11.26. 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jpg *재판매 및 DB 금지

LS전선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은 지난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초대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톱5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2차전지 소재 등 新사업 키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핵심 구성요소 전력변환장치(PCS) 최신 제품에 미국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험협회 시험소(UL)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HVDC 변환용 변압기를 포함한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약 1008억원을 투자해 부산 2생산동을 증설하고 있다. 2생산동은 1만3223㎡ 부지에 들어서며 연내 준공 및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내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에 준공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는 4만60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조성돼 생산, 기술, 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뉴시스]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사진 = LS) 2025.1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조8000억원대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만2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이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LS엠트론 미국 자회사 LS트랙터는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틀보로에 9334㎡(2800평) 면적의 부품 창고를 개장했다. 또한 텍사스주 팔레스타인시에 트랙터 조립 공장을 열고 2028년까지 연간 2만대 생산을 목표로 세운 데 이어 부품유통센터(PDC)를 이전해 북미 전역에서 부품 가용성과 공급망을 단축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했으며,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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