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식, 특검 참고인 조사 출석…'尹 대통령실' 집회 동원 의혹

기사등록 2025/11/25 14:22:22 최종수정 2025/11/25 14:52:24

내란특검, 보수집회 '윤석열 체포방해' 동원 의혹 수사

신혜식 "성삼영 행정관 '관저 앞 모이라'며 약도 전송"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보수 성향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씨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1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태성 고재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막기 위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보수집회 지지자들을 한남동 관저 앞으로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신혜식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가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후 신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초구 서울고검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성삼영 당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신 대표는 "성 행정관이 윤 전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 당시 제게 접촉해왔다"며 "'민주노총이 담을 넘어 대통령을 체포하려 한다. 뒷산을 넘어서 민노총을 막아라'고 하며 약도를 제게 보내줬다. 동의할 수 없어 그런 문자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날 특검에 출석해 관련 녹취 파일, 자료 등이 담긴 USB 저장장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성삼영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의 대화를 근거로 대통령실이 관저 인근에서 지지자 동원에 조직적으로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대표 측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성 전 행정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중 석동현·배의철 변호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경찰 관계자 등을 내란선동선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교사를 혐의로 신고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8월 18일 신 대표를 불러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특검팀도 같은 달 포렌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신 대표는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연루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측근과 유력 보수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폭력 사태를 교사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