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 웨이보 계정에 게시글 올려
25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따르면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일부 공식 계정이 다카이치 사나에를 비판하고 일본 우익에 경고할 때 실제 상황에 맞지 않는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격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생각했다"며 "이는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후 전 편집장은 팔로워가 약 25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자 그간 과격한 발언으로도 주목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공식 계정은 가능한 한 정확한 언어를 사용해 진실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중의 기대를 이끌어내고 일부 국민들이 오판하지 않도록 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對)일본 투쟁은 장기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사회의 굳건함과 이성, 단결성을 유지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만약 일부 공식 계정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조성한다면 중국 사회에 만들어낼 수 있는 오도가 일본을 향해 가할 수 있는 억지 효과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후 전 편집장은 "현 대일 투쟁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어떤 정보가 과장되거나 허황된다면 실제 효과는 이 투쟁에 대한 지지와 기여가 아니라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계정의 경우라면 과도해도 큰 문제는 없다. 다카에치 사나에에 대한 분노는 진실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모든 공식 계정은 더욱 엄격해야 한다. 그것이 국익에 더 부합한다"고 충고했다.
후 전 편집장이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공식 계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았지만 최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부 중국 관영매체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중국중앙(CC)TV 산하 SNS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淵潭天)의 경우 지난 12일 다카이치의 발언과 관련해 "설마 그녀의 머리가 당나귀에게 걷어차인 건 아닐까"라며 "부단히 문제를 일으켜 자신의 정치적 자본을 얻어내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영락없이 일개 투기꾼임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 전 편집장도 다카이치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SCMP는 이날 "후시진 자신도 다카이치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가했다"며 "13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는 다카이치를 '사악한 마녀'라고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후 전 편집장이 지난 23일 "우리는 과거의 원한 때문에 지금의 일본에 군사적 보복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도발을 계속한다면 중국의 대응은 반드시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내용도 함께 인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