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국 카운터파트와 마스가 프로젝트 구제화를 협의하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미국 조선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세부 아이디어를 논의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하긴 이르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가 발표됐지만, 미국이 법률 개정과 행정명령으로 이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예컨대,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 건조를 명시한 존스법(상선)과 반스-톨레프슨법(함정)을 개정하고 우회하려는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야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K-조선의 현지 생산능력 확장 시도도 병행될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화필리조선소를 언급한 것은 현지 생산과 고용이 만들어 내는 경제적 효과를 관세 정책의 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단, 미국에서 매물로 나올 만한 조선소가 없다는 것은 변수다. 수주잔고가 있는 미국내 21개 조선소 중에선 매물로 나온 곳이 없고, 그 외의 조선소는 생산능력이 거의 없어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HD현대는 미국 파트너와 투자 펀드를 조성해 중장기적으로 현지 조선소 인수 혹은 신규 조선소 설립 등을 검토 중이다. 정기선 회장은 "내년부터 미국 조선소 인수와 업그레이드, 첨단 선박 개발·건조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필리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는 마스가 펀드 재원을 활용해 50억달러를 현지 조선소에 투자한다. 상선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함정 건조를 염두에 두고 특수선 생산 설비 등도 갖출 전망이다.
일각에선 호주 방산 그룹 오스탈 지분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오스탈의 미국 생산 시설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들린다. 오스탈이 한화의 지분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협상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조선소는 일감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미국에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미국이 '한국 건조'를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에 따라 사업 방향을 맞추는 유연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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