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엄청난 진전'을 보았다고 말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도 '외교의 활력을 되살린 아주 실질적인 대화'였다고 말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평화 틀의 정교한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러시아도 아는 바 혹은 들은 바 없다고 크렘린이 말한 것이다.
이어 크렘린 대변인은 BBC 기자로부터 '러시아와 미국이 이번주에 만나기로 되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예정된 것 없다"고 답했다.
다만 러시아는 "그런 접촉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수) 러시아에 완전히 기울어진 미 트럼프 정부의 28개조 평화안이 언론에 유출 공개된 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최종 해결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에게만 영토 양보를 요구하고 군대 병력도 제한하며 대통령선거도 100일 안에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 평화안은 당초 미-러시아 비밀 합작 평화안으로 불렸다.
나아가 러시아의 푸틴 측근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지난 10월 말 미국 마이애미에 와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및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밀담한 뒤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미국 매체를 통한 언론 유출도 러시아 작품으로 추정되었다.
러시아는 23일 제네바 회동에서 개정안에 어떤 변경이 이뤄졌는지 궁금증과 함께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첫 28개조 평화안을 두고 '리시아 소망 리스트 문서'라고 힐난했던 유럽 지도자들이 제네바 회동 후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방향은 올바르게 잡았다'는 호평을 내놓고 심지어 독일 외무장관은 '유럽과 우크라를 근심시켰던 사안들이 제거되었다'고 칭찬했다.
그런 만큼 러시아는 자기 쪽에 편파적으로 우호적이던 원본이 나쁜 쪽으로 많이 변했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BBC는 이날 아침 러시아 타블로이드 모스코우스키 콤소몰레츠가 '유럽과 우크라 갱들이 트럼프의 플랜을 러시아가 전혀 받아들일 수 없게 '뜯어 고쳤을 것'이 틀림없다'고 썼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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