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포스코 잇따른 사망 사고'…구조적 참사

기사등록 2025/11/24 16:55:26 최종수정 2025/11/24 17:20:24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24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서 ‘포스코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일산화탄소 질식 중대 재해 발생’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북본부 포항지부·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가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은 송무근 민주노총 경북본부 포항지부장의 발언 모습. 2025.11.24. sjw@newsis.con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수사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즉각 입건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안전 의무를 위반한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라”

민주노총 경북본부 포항지부·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는 2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서 ‘포스코 스테인리스(STS) 4제강 일산화탄소 질식 중대 재해 발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포스코는 이번 사고의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민주노총·금속노조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된 진상 조사기구를 구성해 사고의 뤈인에 성역없는 조사를 보장하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은 “포스코는 제철소의 노후 설비·배관 등 위험 설비 전면 진단과 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방안을 마련해 즉각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고 당시 (주)그린 소속 노동자와 구조에 나섰던 포스코 방호과 구급대원까지 쓰러진 것은 이번 사고가 개인 실수가 아니라 현장 전체가 무방비로 노출된 구조적 사고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24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서 ‘포스코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일산화탄소 질식 중대 재해 발생’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북본부 포항지부·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가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은 신명균 금속노조 포항지부장과 이은주 정의당 전 국회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2025.11.24. sjw@newsis.con

특히 ”심각한 문제는 사고 피해 노동자들은 설비가 모두 셧다운 상태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설비 일부가 가동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 TBM(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과정에서 이뤄진 설비 가동 안내도 제공하지 않아 도급·하청 구조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구조적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들 노동단체는 ”지난 2016년부터 10년 간 포스코에서 작업 도중 죽는 노동자의 대다수가 하청 노동자였으며 추락·질식·중독·협착 등 대다수 피해가  하청 노동자에게 집중돼 있다“며 ”이는 포스코가 유지해 온 불법 파견, 죽음의 외주화 구조가 만들어낸 예정된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포스코 사업장에서 발생한 54건의 주요 인명 사고로 5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며 ”사망자 가운데 7명이 포스코 소속이고, 나머지 50명(87.7%)이 하청·외주·계열사 소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를 하던 50대 용역 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작업 중 발생한 유해 가스를 마셔 중태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작업 중 유해 가스를 마셔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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