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도로·통신망 광범위 피해…5000억원 규모 손실 추산
2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베트남 재난당국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9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63명은 중남부 닥락성에서 발생했으며, 이번 피해는 주택과 농업, 전력·교통 인프라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럼동성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221채의 주택이 완전히 붕괴되고 933채가 손상됐다. 전체적으로는 약 20만100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 분야 피해도 심각하다. 침수된 벼농사 지역은 약 820㎢, 다년생 작물 재배지는 1170㎢에 달하며, 약 330만 마리의 가축이 유실되거나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 기반시설도 붕괴됐다. 주요 고속도로와 지방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돼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복구 작업과 교통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전력망 피해 역시 광범위하다. 정전 피해 가구는 최대 120만 곳에 달했고, 이 중 현재도 약 25만8000가구가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모바일 통신 및 인터넷 장애도 동시에 발생해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이번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9조 동(약 50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각 부처 및 지방 정부에 재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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