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카카오뱅크는 24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화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AI 이체'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AI 이체는 고객이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이체를 요청하면 AI가 이를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은행명, 계좌번호, 이체 금액 등 정보 입력 단계를 거쳐야했던 기존 절차를 한 문장으로 줄였다. 핵심 금융 서비스인 이체에 AI 기술을 직접 접목시킨 것은 국내 금융권 최초다.

최근 이체 내역이 있는 대상은 이름만으로, 별명을 설정한 경우에는 '엄마', '마미' 등 의미가 유사한 표현만으로도 이체가 가능하다. 자주 송금하는 계좌에 더 편리하게 이체할 수 있다.

이체 실행 전 최종 단계에서는 주요 정보에 대한 고객 확인과 인증 과정을 거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 고객은 1회·1일 최대 2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 내 'AI이체' 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음성 명령으로 접근 가능하다.

고객의 요청이 불분명하면 재질문으로 정보를 명확히 한다. 수취인 검증 등 일반 이체와 동일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최종 이체가 실행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AI 검색'을 시작으로 대화형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약 17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오는 12월 모임통장에 AI를 적용한 'AI 모임총무'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비 정리 등 총무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으로 향후 다른 핵심 금융 상품으로도 AI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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