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기관 손상'으로 인한 사고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최근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중대한 인명피해 없이 승객과 267명이 전원 구조됐다.
여객선 좌초 지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지점에서 약 45㎞ 떨어진 해역이었으나, 해경의 발 빠른 대처와 승무원,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사고 발생 약 1시간30분만에 단 한 명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고를 수사 중인 해경은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를 긴급 체포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0일 여객선을 좌초시켜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중과실치상)로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A씨와 조타수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B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선박 변침(방향 전환) 시점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객선은 사고 지점인 죽도에서 약 1600m 떨어진 지점에서 변침을 해야 했지만, A씨는 무인도를 100m 앞두고서야 이를 알아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구간은 위험한 협수로,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 운항해야 하는 곳이지만 A씨는 수동 전환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선박 운항 중 발생한 해양사고 가운데 '기관 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기관손상 사고는 선박의 동력 상실을 유발해 전복이나 충돌 등 2차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니 사전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지난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해양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해양사고 1만4802건 중 기관손상 사고 발생 건수가 4367건(29.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손상 사고의 대부분은 어선(64%)에서 발생했다. 선종별 등록 선박 대비 연평균 사고율은 ▲여객선 4.1% ▲낚시어선 2.4% 순으로 나타났다.
또 기관손상사고 손상 부위별로 ▲시동계통(축전지 손상·방전 및 시동 불량 등) ▲냉각수 계통(냉각수펌프 및 순환계 등) ▲연료유 계통(연료유 공급계 및 펌프 등)과 같은 단순 정비를 통해 사고 예방 조치 가능한 부품에서 전체 기관손상사고의 70.9%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2회 이상 기관손상 사고가 발생한 선박 총 366척을 대상으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를 활용해 사고원인 상세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단순 정비 부품에 대한 관리소홀, 조작 미숙 등과 같은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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